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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변호사가 전하는 '여성과 생명의 정치'

풀무원 양성평등센터 출범기념 명사특강 개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1호 명사로 나서...풀무원 임직원들에게 '여성과 생명의 정치' 주제로 강연

서로의 다름은 인정하는 '다양성'과 그 다양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포용력' 강조

 

 

풀무원 양성평등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현 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이 풀무원 수서 오피스를 찾았다.

 

지난 4일 풀무원 수서 오피스 8층 로하스교육장에서 <여성과 생명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금실 변호사의 특별 강연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풀무원 양성평등센터 출범을 기념하고 풀무원의 모든 임직원에게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강 변호사는 사회적 명망이 높은 여성 인사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후 12년간 판사로 활동했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유리 천장을 깨고 제55대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2006년부터 이듬해까지 여성인권대사를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원 고문변호사와 포럼 지구와 사람 대표를 맡고 있다. 2012년 저서 ‘생명의 정치’를 출간한 후로는 생활협동조합, 대학 등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강 변호사는 여성으로서 직접 부딪히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과 사회적 프레임 변천, 생명의 의미, 생명에서 찾는 우리 사회의 방향성 등에 대한 담론을 약 90분 동안 74명의 풀무원 조직원과 함께 공유했다.

 

강 변호사는 “7080년대 경제 성장의 뒷받침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많은 여성이 사회에 진출했지만 이 여성들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사회 프레임으로 인한 갈등이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며 “2008년 촛불집회에 나타난 ‘촛불소녀’는 여성의 적극적 사회참여를 보여 주며 동시에 ‘명박산성’은 이를 가로막는 일방적 의사결정으로 이 둘 간의 갈등 양상이 적나라하게 나타난 예”라고 말했다.

 

이어서 “최근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인 '여혐' 현상과 같은 양성간 대립의 형태가 나타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결론도 중요하지만 과정 상 협의와 소통이 없다면 어느 연령층, 성별도 동의할 수 없는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생명’의 의미에서 ‘다양성’과 ‘포용력’이라는 두 키워드를 뽑으며 ‘과정’과 ‘소통’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모든 생명체는 체세포와 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서로의 다름은 인정하는 다양성, 그리고 그 다양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포용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강 변호사는 “양성간의 소통 역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포용하는 자세를 갖추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변호사는 여성인력 할당제, 출산∙육아 장려 정책 등 한쪽 성별만을 우대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의 내놨다. 인구감소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공존하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출산과 육아를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로 단순화할 것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이 함께 고민할 아젠다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변호사는 ‘과정’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결론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그 과정은 결국 양성 간의 소통, 그리고 함께 나아간다는 인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양성 간 대립 구도를 극복할 수 있으며 남성, 여성 모두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 성평등


 

이번 강연이 끝나고 조직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한 남성 지원 제도 마련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강 변호사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한정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쪽을 우대하는 제도로 그치지 않고 그 역할을 담당하는 모두가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양성간 대립이 고조되는 세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에 강 변호사는 “결국 이러한 문제들도 '생명'의 관점으로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크 형성과 서로를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이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조직원 중 10명을 추첨하여 강 변호사의 저서 ‘생명의 정치’를 한 권씩 증정하였다. 추첨은 강 변호사와 이날 강연에 참석한 임원진이 하였고 강 변호사는 당첨자 개인마다 자필 서명을 한 후 저서를 증정하여 더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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