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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류 진화와 다이어트 “나쁜 게 왜 입에 그렇게 입맛에 딱 맞는 거냐면,네 몸이 지방이라면 눈이 뒤집히는 이백만년 전 원시인의 몸이라서 그래.” 은희경의 단편소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의 주인공은 우리가 왜 살이 찌는지를 이렇게 설명한다.“다이어트가 어려운 것은 몸속에 장착된 수백만년이나 된 생존본능 시스템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은 지방을 모아 저장하는 돌도끼 시대의 시스템으로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그러나 다이어트의 현대 의미와 건강의 기준은 몸속의 지방을 남김없이 태워 없애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원시적 육체와 현대적 문화 사이의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은 비만이 인류 진화 과정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인간은 뚱뚱해질 수밖에 없도록 진화했다는 것. 미국 헌터대 인류학과 허먼 폰처 교수팀 등 공동 연.. 더보기
빈곤한 듯 충분한 건강밥상 "여러분은 인터넷의 어떤 검색어에 마음이 끌리시나요?" 관심 분야나 취향에 따라 검색을 하느냐 마느냐는 다르겠지만, ‘다이어트’, ‘맛 집’, ‘건강식품’ 등과 같은 검색어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 같아요. 그 검색어들을 따라가 보면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살고 싶은 욕구와 맞닿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는 ‘포식난의(飽食暖衣)’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휴전 후에 해외 원조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에는 국민 대다수가 영양부족 상태로 살았고요.그래서 단백질 부족으로 생기는 ‘쿼시오카’, 비타민 B1 부족의 ‘각기병’, 비타민 D 부족의 ‘구루병’ 등의 질환들이 낯설거나 먼 나라 얘기가 아니었습니.. 더보기
어릴 때 배운 맛이 평생을 간다 "어릴 때 먹었던 맛으로의 회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곤 한다. 싫어하던 콩떡이, 쌉싸름한 나물 무침이 언젠가부터 그립고 맛있어지는 그런 경험 말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어렸을 때 먹던 음식의 맛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은 어릴 때 입맛이 평생 간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먹어본 음식이 평생의 입맛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말이다. 입맛이라는 것은 어떤 음식의 맛을 선호하거나 혹은 선호하지 않는 취향을 말한다. 입맛은 그냥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맛을 기억하고 배우는 과정 속에 좋고 싫음의 기준이 생기는 것이다. 이 기준은 식습관을 결정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이 지속되면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 지장을 준다. 또한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