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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강정

[잇데이] 풀무원지구식단, 지속가능성을 바라는 브랜드 ‘지구식단’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시류와 조금 달라 보인다. 요즘은 누구나 '도파민' 중독을 언급할 정도로 자극적인 것들이 유행한다. 음식은 맵거나 달아야 할 것 같다. 외양은 보자마자 먹고 싶어질 만큼 자극적이어야 할 것 같다. 식당은 열자마자 줄을 서야 나도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집이 될 것 같고, 유튜브라도 열려면 없는 말이라도 지어내 자극적인 이슈를 선보여야 할 것 같다. 그 사이에서 '풀무원지구식단'(이하 지구식단)은 광장 속의 수도자처럼 정갈하게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브랜딩은 본질적으로는 건전하나 시장 안에서는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원래 풀무원이 좀 그런 회사다.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후 2023년까지 39년 간 연예인 CF 모델을 활용한 적이 없었다. '바른먹거리'.. 더보기
[잇데이] 큐브의 결 한국어의 맛 수식어는 은근히 까다롭다. 이를테면 ‘쫄깃한 맛’ 같은 건 엄밀히 말해 미묘한 말이다. '맛'은 맵고 시고 짠 미각에 대한 개념이다. '쫄깃'이나 '바삭'은 미각이 아닌 촉각적 감각에 대한 개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식감이라 부르는 음식의 촉각적 성격은 그만큼 음식의 전체적인 성격을 좌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잇몸과 이에 닿는 촉감이 '맛'과 연결되어 미각 정보와 헷갈릴 정도로. 풀무원의 신제품 '결이 다른 큐브강정 달콤소이’와 ‘매콤바베큐'는 식감과 결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음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큐브강정을 마주하면 결을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재료가 두부이긴 한데 결이 보통 두부와 다르다. 큐브강정 담당자는 비건과 대체육 시장도 노린 제품이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