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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뉴스/기업뉴스

[인터뷰] 국악 버스킹 그룹 ‘국밥’과 풀무원의 흥 넘치는 콜라보레이션 스토리

 

'국악으로 밥벌어먹기'라는 모토로 해외 버스킹 공연을 떠나는 청춘 아티스트 그룹'국밥'이 있습니다.

 

국악 버전의 바른먹거리 송으로 유명한 그룹이기도 하죠다소 무모해 보일수 있는 이들의 도전에 풀무원이 함께 동행하고 있다는 사실혹시 알고 계신가요?

 

풀무원은 국악 발전과 전통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국악사랑 해설음악회라는 국악 공연을 후원한 바 있습니다풀무원의 오랜 국악 사랑최근에는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으로 밥 벌어먹기를 꿈꾸는 청년 아티스트 그룹 ‘국밥팀을 후원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악에 대한 열정과 이십대 청춘다운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국밥팀과 풀무원의 흥 넘치는 콜라보레이션 스토리를 들려드립니다.

 

 

국밥팀명이 정말 독특한데요. 팀명에 담긴 의미와 국밥팀 멤버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저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동창생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국악 버스킹 프로젝트 그룹 국밥입니다.

저희 팀명을 국과 밥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국밥은 저희 팀의 모토인 국악으로 밥벌어먹기의 줄임말입니다국악을 사랑하는 청춘 아티스트들이 모여 각자의 전공(가야금비파무용)을 살려 국악을 업으로 삼으면서 국악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을 담아 팀명을 국밥으로 지었습니다.

 

저희 국밥은 팀의 리더이자 무용을 전공한 이이령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비파 연주가이자 국밥팀의 공연 기획 담당 한수진가야금을 연주하는 국밥팀 최강 정신력의 소유자 이현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밥팀이 공연한 국악 버전의 바른먹거리 송 영상이 인기가 많아요국밥팀과 풀무원의 콜라보레이션은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국밥팀 결성 후 초반에는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그래서 저희가 직접 공연하는 판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이왕이면 해외에서 버스킹 공연을 통해 국악을 알려보자며 국밥팀의 해외 버스킹 프로젝트가 기획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끼리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도전이었기 때문에 이 도전의 후원을 얻기로 했고, 100여개가 넘는 기업에 기획서를 보내고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청춘들의 치기 어린 도전이라 생각했는지 회신이 오는 경우가 드물었어요.  

 

그러던 중 ‘국밥’이라는 팀명을 강조해 프리젠테이션 했던 풀무원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2015년부터 풀무원의 후원을 받아 해외 버스킹 프로젝트를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2015년 스페인/포르투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6년 미국 대륙횡단 버스킹까지 풀무원과 함께했고요. 그 여정에서 국악 버전의 바른먹거리 송이 탄생했습니다.

 

 

 

국악으로 해외 버스킹 공연정말 청춘 아티스트다운 도전인 것 같아요풀무원과 함께한 해외 버스킹 여정을 좀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국밥팀의 미션은 국악 버전의 바른먹거리 송을 만들고해외 버스킹 공연을 통해 알리는 것이었어요. 2015년 스페인/포르투갈 프로젝트에서 2개국 13개 도시(바르셀로나-몬세라토-그라나다-말라가-네르하-론다-지브롤터-세비야-리스본-포르투-살라망카-톨레도-마드리드)를 돌며 국악 버전의 바른먹거리 송 공연을 펼쳤습니다.

 

2016년 미국 대륙횡단에서는 첫 번째 도전의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이전보다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펼쳤습니다영어 버전의 바른먹거리 송을 만들고노래에 맞는 의상과 소품도 준비해갔어요바른먹거리 율동을 가미한 공연을 많이 펼쳤는데요확실히 이전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었고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관객들과 국악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국악은 외국인들에게 생소한 음악 장르인데해외 버스킹 공연을 본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에는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이 안 나왔어요아무래도 국악이 익숙한 음악이 아닌데다대부분 의 국악 곡이 조용하고 느린 템포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때 저희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게 바로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송이었습니다."

 

바른먹거리 송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흥겨운 리듬이 반복돼서 국악에 낯선 외국인들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킹 공연의 흥을 돋우기 위한 주요 레퍼토리로 바른먹거리 송을 공연했습니다.

 

바른먹거리 율동을 보여주고율동을 따라 하게 하면 관객들과의 호흡이 한결 가까워지고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를 만들 수 있었어요아이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노래라 그런지 신기하게도 아이들한테 인기가 정말 좋았는데요. 처음엔 쑥스러워하다가도 율동을 한번 보여주면 다음 번에 바로 무대에 뛰어들어 따라 할 만큼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그렇게 함께 해준 아이들에게는 바른먹거리 인형을 선물로 나눠주고 음악을 잊지 않게 상기시켜주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버스킹 공연을 자주하세요?

 

네. 저희 국밥팀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해외 버스킹 공연이지만, 국악의 본토인 한국에서도 국악이 소외되어 있는데 해외에만 국악을 알리는 버스킹을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국내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2015년에는 한강 거리공연예술가로 활동했고, 올해는 서울 시민청예술가로 선정되어 매월 1-2회 정도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공연에서도 바른먹거리 송을 공연하세요익숙한 노래를 새롭게 접한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송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공연에서도 빠질 수 없는 레퍼토리에요.
아직까지 국내에서도 국악이 대중화되지 않다 보니, 국악을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공연 때마다 흥을 돋을 수 있는 레퍼토리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바른먹거리 송을 자주 공연하는데 확실히 TVCM 송으로 잘 알려져서 바른먹거리 공연을 하면 전주만 듣고도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풀무원 노래다”라고 말해주시는 관객도 있고, 아이들이나 자녀를 둔 분들은 대부분 같이 따라 부르곤 하세요.

 

 

 

마지막으로 국밥팀의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를 말해주세요.

 

저희 국밥팀은 2020년까지 ‘국악으로 세계일주하기’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무모하게 시작된 도전이지만, 그 도전을 현실화하는 여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 국악 공연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외에도 해외 버스킹 여정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해 국악이란 장르의 멋을 새롭게 알리는 재미와 감동을 맛보고 나니, 더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래서 올해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려고 해요. 올해는 국내 활동에 집중 할 계획입니다.

지난 미국 대륙횡단 때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를 갖고, 사진 전시와 국악 공연을 접목한 이색 공연도 가질 예정이에요. 2018년에는 남아메리카 대륙을, 2019년에는 아프리카 대륙과 오세아니아를 거쳐 2020년 다시 유럽까지. 세계의 거리 곳곳에 국악의 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입니다.

 

"물론, 여자 셋이서 한복을 입고 자신의 몸보다 큰 악기를(그것도 목숨만큼 소중한) 들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희의 도전이 계기가 되어 다른 국악인들에게도 새로운 길이 열리길 바래요."

 

또, 요즘 주변을 보면 꿈을 좇거나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는 청춘들이 정말 많아요.

저희도 그 고민과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저희의 도전은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20년을 목표로 계속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저희 국밥팀의 도전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계속해서 지켜봐주세요!!

 

 

☞ 국밥팀의 인터뷰와 국악 버전의 바른먹거리 공연 영상을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