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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데이

[잇데이] 메밀의 계절 냉면의 계절이 다가온다. 냉면의 인기와 인지도도 점점 높아진다. 시내의 냉면집이 재개발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연다는 소식이 서울 사람들의 뉴스가 된다. 냉면집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맛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도시 사람들의 취미가 되었다. 식품기업은 이런 세상의 추세에 굉장히 민감하다. 풀무원 역시 이 흐름에 화답했다. 풀무원의 특기라 할 만한 건면 제조 설비 라인에서 메밀을 넣은 메밀면을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매력적으로 만든 제품 3종을 소개한다.    매운 맛, 전통적인 맛, 유행하는 맛. 풀무원 메밀건면 3종을 요약하면 이렇다. '메밀 비빔면'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비비면 형태의 면에 메밀 건면을 도입하고 특제 소스를 만들었다. '메밀소바'는 스프에 가쓰오부시를 넣어 시원하게 마시면서 즐길.. 더보기
[잇데이] 겨울밤이 우동이라면 겨울에 배고프면 더 춥다. 그럴 때 따뜻한 면이 더 절실해진다. 코가 얼어버릴 듯한 밖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가 따뜻한 국물에 담긴 면을 보면 ‘행복은 얼마나 사소하며 문명은 얼마나 대단한가’처럼 밑도끝도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럴 때는 맑은 국물에 담긴 담백한 면이 좋다. 한국의 매운 라면도 좋지만 추위에 굳었던 몸을 천천히 녹이기엔 맑은 국물에 담백한 면이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중국식의 기름진 국물 면도 매력 있지만 맑은 국물만큼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의 쌀국수는 따뜻한 나라의 음식이라서인지 아무리 뜨끈해도 몸이 데워지는 기분이 덜하다. 역시 우동이다. 마침 풀무원은 추운 겨울에 좋은 우동 3종 연달아 출시했다. 21년 출시 반전제면 가쓰오우동, 22년 출시 가락우동, 23년 출시 모찌모찌 우동이다... 더보기
[잇데이] 큐브의 결 한국어의 맛 수식어는 은근히 까다롭다. 이를테면 ‘쫄깃한 맛’ 같은 건 엄밀히 말해 미묘한 말이다. '맛'은 맵고 시고 짠 미각에 대한 개념이다. '쫄깃'이나 '바삭'은 미각이 아닌 촉각적 감각에 대한 개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식감이라 부르는 음식의 촉각적 성격은 그만큼 음식의 전체적인 성격을 좌우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잇몸과 이에 닿는 촉감이 '맛'과 연결되어 미각 정보와 헷갈릴 정도로. 풀무원의 신제품 '결이 다른 큐브강정 달콤소이’와 ‘매콤바베큐'는 식감과 결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음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큐브강정을 마주하면 결을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재료가 두부이긴 한데 결이 보통 두부와 다르다. 큐브강정 담당자는 비건과 대체육 시장도 노린 제품이라고 .. 더보기
[잇데이] 두화는 디저트계의 두아 리파가 될 수 있을까? 요즘 영국인 모델 겸 가수 두아 리파가 세계적인 인기다. 두아 리파의 고향은 동유럽권 알바니아다. 그래서인지 외모나 분위기가 이국적인 동시에 실제로는 영미권 팝 스타의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개성과 사람들이 편안히 여기는 보편성이 동시에 있는 셈이다. 두유푸딩 두화 소식은 듣게 되면 이름이 비슷해서인지 두아 리파 생각이 난다. 두화는 지난 5월 출시된 풀무원의 두유 푸딩이다. 푸딩은 익숙한 디저트고 풀무원은 두부 등의 콩 가공식품의 명가이지만 두유 푸딩 두화는 풀무원에게도 첫 도전이다. 두화는 어떤 맛일까? 두화는 디저트계의 두아 리파가 될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두화를 살펴본다. 두화는 대만에서 즐겨 먹는 간식이다. 두유를 순두부처럼 부드럽게 굳혀 달콤한 소스, 토핑 등과 함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