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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당신이 궁금해했던 프로바이오틱스의 모든 것

- 프로바이오틱스란? 내게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는?

-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된 궁금증 한 번에 해결!

- 전문가가 직접 답해주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모든 것!





TV 속 건강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고,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을 스스로 찾아 먹는 사람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고 말하는 셀프메디케이션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이 뭐냐고요? 스스로를 뜻하는 셀프(self)와 치료를 뜻하는 메디케이션(medication)의 합성어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강에 관심이 높았던 중장년, 노년층은 물론이고 밀레니얼 세대들도 셀프메디케이션 흐름에 합류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 또한 크게 성장했는데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 8,468억에서 2019년 4조 5,821억으로 5년 사이 약 62%가 성장했다고 합니다.


그 거대한 시장 안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카테고리 중 하나가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수가 그 인기의 증거라 할 수 있죠.


그런데 제품의 수가 늘어나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려고 했던 소비자는 주저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넓어진 선택의 폭만큼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온라인에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꼭 먹어야 하나?’, ‘어떤 프로바이오틱스가 내게 맞지?’ 같은 질문이 올라오곤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이런 궁금증을 한 번에 해결해드리기 위해, 정확한 정보와 답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를 만나보았는데요. 전문가가 직접 답해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이야기를 함께해주세요.





프로바이오틱스 제대로 알기


Q. 안녕하세요.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가님!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풀무원기술원에서 유산균을 이용하여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및 발효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오영주입니다. 김치에서 분리한 특허유산균 PMO 08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식물성유산균 음료, 건강지향 발효음료 등 다양한 형태로 유산균 제품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이 일원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Q.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여쭤볼게요.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체 뭔가요?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는 같은 건가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사람에게 유익한 영향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균)을 말합니다.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산균은 당류를 발효해 에너지를 얻고 다량의 젖산을 생성하는 균의 총칭인데요. 프로바이오틱스가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는 미생물인 반면 유산균은 인체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도 있고, 체내에서 그 효과를 잘 발휘하지 못하거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미생물도 있습니다. 즉, ‘프로바이오틱스의 대부분이 유산균이기는 하지만, 모든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산균을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Q. 기본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장내 환경 개선이라고 알려져 있죠. 장내 환경 개선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소장과 대장으로 구성된 ‘장’은 영양소의 소화에서부터 흡수, 찌꺼기 배출에 이르기까지의 많은 역할을 소화합니다. 장은 인체 내부에 존재하면서도, 다른 장기와 달리 외부물질(음식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죠.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물질에 즉각적으로 대항하기 위해서 장은 인체 면역 세포의 7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장이 건강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 속의 유해균과 유익균의 비율이 중요한데요. 유익균이 많고 유해균이 적은 바람직한 장내세균총을 보유해야 하죠. 장내세균총이 불균형해지면 장 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 저하를 유발하게 됩니다.


Q.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도달하면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합니다. 그 첫째가 유익균을 공급해 주는 것입니다. 장 점막에서 생육할 수 있게 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유기산, 비타민 등을 생성해 장내 pH를 낮추고 영양소를 보충함으로써 유해균의 증식을 저해하고 유독 물질 생성을 방지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렇게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맞춰 장을 건강할 수 있게 해주어, 장내 면역세포를 통해 우리 몸 전체의 면역력을 올릴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또한, 배변활동을 원활히 하여 장내 유해물질이 장내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해 주어 장내 환경(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Q. 간혹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고 아토피를 치유했다거나, 병이 사라졌다거나 하는 등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실제로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는 건가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유산균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그 유산균을 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일 뿐이고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병을 치유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장내 환경을 개선하거나 더 건강해질 수 있게 도움을 받기 위해 먹는 것임을 항상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이미 병이 찾아왔다면 반드시 병원을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유산균은 꼭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이미 음식에도 들어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김치에는 풍부한 유산균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도 굳이 음식 외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추가로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김치 같은 발효음식에는 유산균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김치를 제조하고 1주일 지나면 1억 마리(/g)로 많은 양의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죠. 하지만, 이 유산균은 50일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대로 김치를 포함하여 발효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유산균을 모두 프로바이오틱스라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정해진 양만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모든 음식에 다 풍부한 유산균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음식 섭취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이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추가로 섭취하면 장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겠죠.



프로바이오틱스 제대로 먹기


Q. 많은 분들이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무엇을 먹어야 할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품을 고를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까요?


사람마다 장내미생물 균총이 다르다 보니,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최선의 방법은 실제 섭취 후 배변 활동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많은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일일이 섭취하고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겠죠. 그러니 기본적으로 한글 표시 사항을 확인하여 프로바이오틱스가 사용되었는지, 혼합유산균으로 구성되었는를 확인하고, 첨가한 유산균 수가 아닌 보증하는 유산균 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사용되면 좀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규격은 유산균 1억~100억 마리입니다. 하지만 유산균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할 연구 근거는 없습니다. 유산균이 많은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균이 생존한 채로 장으로 들어가 장내 환경을 바꿀 수 있는가입니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과 비교하여 대장의 길이가 길고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보니 유산균의 생존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유산균이 안전하게 위와 장을 통과하여 장까지 살아서 도착할 수 있는 튼튼한 유산균을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품 구입 시 반드시 알레르기 성분을 확인하여 나에게 맞는 제품인지 꼭 확인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은 제품에 함유된 알레르기 성분에 반응하여 오히려 장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유당분해효소의 발현이 낮아서 유성분을 잘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장에서 이상발효를 통해 복부팽만감 등 장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으니 반드시 표기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위에 언급한 사항을 체크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Q. 프로바이오틱스는 언제,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가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높이는 데는 얼마나 많은 유산균을 장에 보내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할 때는 최대한 유산균이 많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에서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균은 살아있는 생물로 소화효소에 파괴될 수 있으므로 식사와 함께 또는 식후 바로 섭취하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가 공복 상태 시 너무 낮은 pH에서는 유산균의 생존율이 떨어지니 식간에 섭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과 함께 마시는 것도 균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Q.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떤 분이 먹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을까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을 건강하게 해주는 건강식품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드셔야 하는 분들을 몇 개 그룹으로 나눠볼 수 있겠네요.


첫째,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통해 장 건강을 회복하면서 기존과 확연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둘째, 장시간 앉아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험생이나 직장인입니다. 이들의 경우 스트레스와 활동량 부족으로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권하고 싶습니다.


셋째,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도 유산균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무균상태인 자궁에서 세상으로 나올 때 엄마의 산도와 항문을 통해 미생물을 처음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임신•출산 시 또는 그 이전부터 장내 환경을 가꾸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넷째, 감기 혹은 비염 등으로 항생제 약을 처방받는 분들입니다. 항생제는 장내 유익균까지 모두 사멸시키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는 경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함께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년 이상의 성인입니다. 노화와 함께 장내 미생물도 유해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염증성 장내 환경을 갖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프로바이오틱에 이어 최근에는 프리바이오틱스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프리바이오틱스는 뭔가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을 때는 프리바이오틱스를 꼭 함께 먹어야 하나요?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균의 좋은 영양공급원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장 내 많은 유익균이 자리 잡았다면, 그 유익균을 증식, 성장시켜줄 영양분이 필요하겠죠. 프리바이오틱스가 그 역할을 해주는데요. 본래는 식이섬유가 유익균의 영양공급원이지만, 음식물 섭취로는 그 양을 다 못 채울 수 있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을 때 프리바이오틱스를 같이 섭취하길 권장하는 거랍니다.


Q. 프로바이오틱스의 형태는 캡슐, 분말, 음료 등 다양합니다. 어떤 형태로 먹는 게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캡슐은 농축된 유산균을 간편히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알약을 삼키는 것이 곤란하거나 위장이 약해 속이 거북함을 느끼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겠죠. 분말과 액상은 충분한 양의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유산균 외 맛을 내기 위한 단순당이 함유된 경우도 있으니 영양 정보를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다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생존력 높은 유산균 함유 제품을 골라 섭취하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