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엘 다이어트 완전정복⑥] 나도 복부비만일까? 측정법부터 관련 질환까지!

포동포동 귀여운 뱃살? 아니, 알고 보면 무서운 뱃살입니다. 복부비만은 그 자체로 질병이며, 다른 질환의 진단 기준이 되는 위험한 신호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사증후군입니다. 복부비만으로 초래될 수 있는 여러 질환들을 알게 된다면 뱃살이 더 이상 정답게 느껴지진 않을 텐데요. 이번 회에서는 복부비만과 관련 깊은 질환들과 집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복부비만 측정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고혈압: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수치가 높은 상태입니다. 복부비만 즉 몸속에 내장지방이 쌓이면 혈관의 수축에 관여하는 물질이 증가합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은 비정상적으로 높아집니다. 내장지방은 식욕을 조절하고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는 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들게 하는데요. 이 또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당뇨병: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혈당을 낮추기 위해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많은 양의 탄수화물 섭취로 혈당이 많이 상승하면, 인슐린도 많이 분비되기 마련입니다. 과다 분비된 인슐린은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려 일시적으로 저혈당 상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고혈당, 저혈당 상태가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해야하는 췌장에는 과부하가 오고, 흡수된 과량의 탄수화물은 지방이 되어 특히 복부에 쌓이게 됩니다.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상태, 결국 혈당 조절 능력을 잃어 소변에 당이 많이 섞여 나오는 당뇨병이 올 때도 복부 비만은 한발 앞서 옵니다.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복부비만은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게 되는 초기 동맥경화도 유발합니다. 복부비만의 정체인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콜레스테롤 양도 늘어 고지혈증으로 이어지며, 고지혈증은 동맥경화를 앞당깁니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 동맥의 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따위가 붙게 되어 동맥의 벽은 점점 두꺼워지고 굳어지게(경화) 됩니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남은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중성지방은 탄수화물과 지질 대사의 이상을 불러옵니다. 지질과 당 농도가 높은 점성이 있는 혈액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돌면서 동맥경화를 비롯한 다양한 혈관성 합병증을 생기게 합니다. 특히 중성지방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복부비만은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이러한 질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2,3위인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허리둘레 정확히 측정하기

“아침에도 재고, 저녁에도 재죠.” 한 몸매 한다는 스타들의 매일 습관 중 하나는 몸무게 재기. 하지만, 스타일에 건강까지 챙기려면 체중보다는 허리둘레를 눈여겨보시길 권합니다. 허리둘레 숫자에 담긴 의미는 무척 심오합니다. 만약 허리둘레가 기준치를 넘어 복부비만으로 진단된다면, 각종 질환들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마주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뱃살, 복부비만은 누구나 쉽게 측정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지금 당장 줄자를 꺼내세요!

 

① 양 발은 25~30센티미터 정도 벌려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요.

②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③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의 중간 부위를 재요.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도록 하며 0.1센티미터까지 꼼꼼하게.

④ 복부 피하지방이 많아 허리와 겹쳐진다면,

    바로 선 상태에서 피하지방을 들어 올려 재세요.

 

 

 

 

자, 허리둘레가 얼마인가요? 복부비만의 기준은 남자 90센티미터(35인치) 이상, 여자 85센티미터(33.5인치) 이상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허리둘레가 여기에 해당된다면? 당장, 당 흡수를 줄이는 식생활, 지엘(GL)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합니다. 너무 어려워마세요. 아이들도 쉽게 따라하는 ‘211식사’(신선한 채소와 포화지방이 적은 단백질 식품, 통곡물 위주의 탄수화물 식품을 2:1:1의 비율로 골고루 섭취하는 식사)가 바로 지엘(GL) 다이어트의 실천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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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자연을담는큰그릇> 편집실

자문. 풀무원기술원 남기선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