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냉동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단순한 양적 성장 외에 다른 성장 포인트가 보인다.
시장 초기 냉동밥 제품들은 비교적 제품 개발이 쉬운 저가형 볶음밥류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건강과 맛까지 잡은 나물밥, 비빔밥 등 그동안 냉동밥에서 보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그렇다면 이러한 냉동밥의 성장과, 다양한 프리미엄 냉동밥이 각광받는 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국내 가정간편식 냉동밥 취식 트렌드를 살펴본다.
가정간편식 냉동, 볶음밥에서 나물밥, 비빔밥으로 프리미엄화
처음 간편조리식은 1인가구,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냉동밥이 이러한 인식이 강했다. 대개 가정에서 밥이 오래되면 밥을 냉동시키는 습관 때문에 ‘냉동밥’ 자체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러나 고품질의 프리미엄 냉동밥 제품들이 출시되며 가구 형태를 불문하고 전 연령층에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냉동밥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240억원에서 2017년 813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냉동밥 시장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단순히 ‘한 끼 때우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미식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갔다.
실제 국내 냉동밥 시장에서 저가형 볶음밥류를 제외한 나물밥, 비빔밥 등 프리미엄 냉동밥 제품의 매출은 닐슨 조사결과 2014년 26억에서 2017년 약 206억원으로 8배 가량 성장했다.
특히, 이중 ‘냉동 비빔밥’은 저염, 저지방, 저당분이라는 한국인의 건강식 선호도에 부합하면서도 가정에서 하나하나 손질하기 어려운 건강한 채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별도의 반찬을 준비할 필요 없이 풍부한 재료를 담은 전문점 수준의 한 끼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풀무원, 식품업계 최초 나물밥, 비빔밥 연이어 출시하며 냉동밥 시장 트렌드 리드
2009년 처음 냉동밥 시장에 진출한 풀무원은 기존 인스턴트 냉동밥에 대한 편견을 깨고, ‘건강한 집밥’, ‘갓 지은 듯 찰지고 고슬한 밥맛’이라는 차별화된 컨셉과 제품으로 프리미엄 냉동밥 시장을 견인해왔다.
특히, 나물의 경우 냉동 형태로 제조하면서도 식감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우나, 풀무원만의 노하우로 국내 최초 나물밥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물이 여러 종 포함된 비빔밥 역시 풀무원 냉동밥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국내 냉동밥 시장은 시장 초기 비교적 제품 개발이 쉬운 저가형 볶음밥 중심으로 형성됐다. 냉동볶음밥은 재료를 작게 썰고 밥과 함께 기름에 볶은 냉동시키면 완성된다. 쉬운 제조 방식 탓으로 지금도 냉동밥을 출시하며 이 시장에 진입하는 식품제조사들은 대부분은 ‘볶음밥’을 들고 나온다.
볶음밥 위주의 국내 냉동밥 시장은 2014년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풀무원은 2014년 건강간편식이라는 콘셉트로 생가득 곤드레보리밥, 현미취나물솥밥 등 나물밥 2종을 출시했다. 당시 국내 냉동밥 시장에서 볶음밥류가 98%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물밥’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어서 풀무원은 2015년 식품업계 최초로 ‘냉동 비빔밥’을 출시했다. 나물류를 급속 냉동시키면서 해동 후에도 나물의 원물감을 보존하려면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데 풀무원은 무려 5가지 나물을 함유한 비빔밥 신제품을 선보였다.
풀무원의 생가득 ‘소고기 버섯 비빔밥’은 소고기에 표고버섯, 애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부추를 더해 입 안 가득 쫄깃한 소고기와 버섯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산 햅쌀을 가마솥방식으로 지어 고슬고슬 찰진 밥에 버섯의 그윽한 향으로 풍미를 더해 가정에서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프리미엄 비빔밥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고소한 간장양념과 참기름이 동봉되어 있어 전자레인지에 데운 후 양념을 더해 슥슥 비벼 크게 한 술 뜨면 전문점 수준의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생가득 ‘소고기 버섯 비빔밥’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3% 성장했으며, 생가득 ‘산채나물비빔밥’도 매출이 성장했다.
제조가 비교적 쉬어 진입장벽이 낮은 볶음밥도 더욱 진화되었다. 풀무원은 2016년 프리미엄 철판볶음밥 생가득 그릴함박&철판볶음밥, 씨푸드철판볶음밥 등 2종을 출시했다.
이 두 제품은 햄버그스테이크, 해산물 등 주재료와 밥의 비율이 50대 50으로 주재료의 원물감을 풍부하게 살린 프리미엄 볶음밥이다. 덕분에 생가득 그릴함박&철판볶음밥은 249%, 생가득 씨푸드철판볶음밥은 2017년에 전년대비 약 457%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현재 나물밥(생가득 현미취나물솥밥, 생가득 곤드레나물 솥밥), 비빔밥 (생가득 소고기 버섯 비빔밥, 생가득 산채나물비빔밥), 철판볶음밥(생가득 그릴함박&철판볶음밥, 생가득 씨푸드야채 철판볶음밥), 영양밥(생가득 퀴노아 영양밥) 등의 프리미엄 볶음밥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업계 최초로 집에서 조리한 듯한 다양한 국밥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국밥’을 출시하며 냉동밥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간편함은 기본, 건강에 미식까지 챙기는 깐깐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냉동밥. 오늘 저녁은 천편일률적인 볶음밥을 벗어나 집에서 쉽게 조리하기 어려운 한 그릇 다이닝을 완성해주는 프리미엄 냉동밥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조리는 간단하게, 맛은 풍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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