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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의 ESG경영②] 지배구조 A+, 풀무원의 이사회 시스템을 살펴보다

스페셜리포트 2020. 12. 31. 14:22

풀무원, 식품기업 최초로 4년 연속 ESG 통합 A+등급 획득

이사회 11명 중 사외이사 7명, 높은 여성 사외이사 비율로 투명성‧다양성 갖춘 풀무원 위원회

전문경영인 체제로 보다 확대된 지배구조 투명성

 

 

 

2020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ESG 평가는 주요한 이슈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로 구분한 비재무적 활동과 성과를 분석한 ESG 평가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 척도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매년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높은 ESG 등급을 받기 위해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환경경영,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로 구성된 ESG 등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지배구조다. 높은 등급을 받기 가장 어려운 부문인 이유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 평가 시 지배구조 부문을 통해 회사의 경영전략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투자‧자금조달‧실적 점검 및 공시 등 경영에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체계와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즉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그리고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내이사, 사외이사는 재무‧법률‧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허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등급 획득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인정받았다. ‘2020년 ESG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풀무원은 식품기업 중 최초로 4년 연속 ESG 통합 A+등급을 획득하고, ESG 부문 최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환경(E)과 사회(S) 측면 외 지배구조(G) 부문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이 큰 몫을 했다.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풀무원. 이에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은 요인은 무엇인지, 풀무원의 지배구조 체제의 특징을 통해 알아본다.

 

 

투명성다양성 확보한 이사회 시스템

 

주식회사의 지배구조는 이사회로 대표된다. 이사회는 회사의 업무 집행에 관한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기관이다. 회사의 전략, 투자, 실적, 공시 등의 사항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경영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이사회의 구성원인 이사진을 선임하는 데에도 객관성과 공정성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

 

풀무원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수립해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내이사 후보는 이사회 산하 인사위원회의 사전 검토를 통해 후보에 대한 자격과 자질을 검토한 후 주주총회에 추천할 후보를 선정한다.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 방안과 후보자들을 선정한다. 이후 수차례의 심도 있는 토의를 거쳐 주주총회에 추천할 후보를 확정한다. 후보 확정을 위한 토의 시에는 이사의 독립성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 후보의 전문성, 경영 마인드, 사회적 지명도 등의 평가 기준과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선임 시기별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이사를 선임한다.

 

 

 

이사회가 효과적으로 감독기능을 수행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독립성 확보가 필수다. 풀무원은 사외이사 주요 결격사유를 규정해 이를 엄격히 준수하며, 통합보고서를 통해 대외적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개하고 있다.

 

 

 

 

풀무원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 사내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등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비중이 64%에 달하며, 이는 일반 상장사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수인 경우는 사례가 많지 않다. 투명성을 확보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풀무원의 노력이 돋보인다.

 

사외이사 비율이 높은 점 이외에도 풀무원의 이사회는 남다른 특징이 있다. 사외이사진에 성별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7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은 3명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높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2019년 1분기 기준) 상장사들의 사외이사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1%이다. 풀무원은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함으로써 성별다양성 확보 의지를 밝히고 있다.

 

 

 

풀무원 이사회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점은 이사회 산하 위원회다. 위원회는 기업 경영과 관련된 특정 영역을 보다 면밀히 검토‧논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이사회 산하 위원회의 수가 적정하게 설정되어 운영될 때 지배구조의 수준 상향에도 기여한다. 풀무원은 다양한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산하에 보유한 위원회는 △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사외이사평가위원회 △감사위원회 △전략위원회 △ESG위원회 △총괄CEO 후보추천위원회로 총 8개다. 이 중 전략위원회, ESG위원회, 총괄CEO 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평가위원회는 풀무원만의 독특한 위원회다.

 

사외이사평가위원회는 사외이사의 활동과 이사회를 공정하게 평가하기 위해 설치된 위원회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위원회로, 풀무원은 이사회 내 사외이사평가위원회를 두어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활동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외이사평가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한 해 동안의 풀무원 이사회 활동을 평가하고 평가결과를 공유한다. 결과에 따라 도출된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개선해 건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 구축에 기여한다. 더불어 이사회 평가결과는 이사의 보수 및 재선임 결정에 반영해 감독 기능이 실질적,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유도한다.

 

감사위원회의 경우 상법상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법인에게만 의무화하고 있어 자산 2조 원 이하인 풀무원은 이를 설치할 의무가 없음에도 감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내부 통제기구인 감사위원회를 자발적으로 설치함으로써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전략위원회는 기타비상무이사 1인과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되어, 풀무원의 중기사업전략과 신사업, 해외 진출 등 투자에 대한 자문을 담당한다. 2017년에 탄생한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되어 ESG 이슈를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을 점검‧자문한다. 총괄CEO 후보추천위원회의 경우 총괄CEO에 대한 후보 관리와 추천을 맡는다. 풀무원만의 다양한 위원회는 견제와 자문 등 주 역할을 수행하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풀무원, 전문 경영 체제로 투명성 확대하다

 

기업의 경영 체제는 보통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째는 기업의 최대 주주가 최고경영자(CEO)가 되어 경영까지 직접 맡는 ‘오너 경영’이다. 다른 하나는 경영 능력을 검증받은 전문가가 최고경영자 돼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전문 경영’체제다.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래 33년간 지속됐던 오너 경영을 마감하고 2018년 1월 1일부터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한국의 기업은 전문 경영보다 소유경영이 훨씬 많으며, 경영권을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승계한 경우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거의 사례가 없다. 풀무원이 선진 경영 시스템인 전문 경영 체제를 전격 도입한 이유는 보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풀무원은 전문 경영 체제를 통해 객관적 견제 장치를 갖추게 되어 한층 투명한 기업 구조를 갖게 된 셈이다. 또한 1인의 독단적 경영을 예방함과 동시에 경영 역량을 갖춘 CEO를 통해 기업의 실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렇듯 풀무원은 창사 이래 투명성과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건강한 지배구조를 구축해왔다. 바른먹거리를 생산하며,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온 풀무원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건전한 지배구조가 크나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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